들에 가시는 어머니, 인연 김영주, 김영주시인

김영주시인/ 들에 가시는 어머니 / 인연 김영주

입력시간 : 2020-08-01 06:18:31 , 종합문예유성 기자

들에 가시는 어머니 인연/김영주 이 들녘 저 들녘 넘어온 칠순 고개굽은 허리 옷고름으로 묶고논밭에 심어놓은 자식 쓰러질까가야 한다네 씨감자 섞을까? 자식 발등에 종기 날까심란한 걱정 심고 콩밭 뒤지던 고랑에 흘린어머니 치아 누런 옥수수종자 씨 삼으로 가야 한다네 나는 늙어 서러운데저 하늘의 청춘은 화평 하나니살아온 세월에 속앓이 뜬구름에 묻고잔병치레하는 고추밭 돌보러 가야 한다네 원망할 시간 일궈놓고내 젊음, 삼킨 비옥한 흙냄새 맛보러늦바람 오기 전에 가야만 하는 굴레오늘도 꽃잎에 잠드셨나요 다시마처럼 탄력 있던 미끈한 피부에 다랑논 굽이 돌고검버섯 촘촘한 얼굴 새겨둔 지난 세월 찾아저 들녘으로 가시는 심정 나는 몰랐네 얼마나 남았을까 주름진 손에 흙냄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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