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봉의 삶의 향기] 금문교가 켜는 노래

김희봉

입력시간 : 2020-09-14 10:40:24 , 전명희 기자

하얀 치자꽃이 피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은 유폐되었지만, 여름꽃은 텅 빈 거리에서도 여전히 눈부시다. 언제쯤에나 꽃을 보듯 설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치자 꽃잎이 어머니 옥양목 저고리 같다. 망백(望百)에도 아파트 독방에서 꿋꿋이 홀로 사시는 어머니께 전화를 올린다. 매일 즐겨 나가시던 시니어 센터도, 화기애애하던 교회당도 문을 닫은 뒤 아들 전화가 당신의 큰 낙이 되셨다. 홀로 외로움을 견디실텐데 찾아뵙지도 못하니 큰 불효다. “눈에 익은 어머니의 옥양목 겹저고리/ 젊어서 혼자된 어머니의 멍울진 한을/ 하얗게 풀어서 향기로 날리는가/ 얘야 너의 삶도 이처럼 향기로우렴/ 어느 날 어머니가 편지 속에 넣어 보낸 젖빛 꽃잎 위에/ 추억의 유년이 흰 나비로 접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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