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윤 시인] 산사(山寺)에서

입력시간 : 2020-07-31 15:38:19 , 이시우 기자

산사(山寺)에서 종남산 자락에는 번뇌가진달래꽃처럼 매달려 있다긴 진달래꽃 길을 따라목어의 울음소리는 세속을 껴안고산사로 들어선다들어와 오백나한처럼가부좌를 틀고 꼼짝 안 한 지도족히 삼십 년이 넘었다 법당 한 켠엔 보리수 나무밤새 바라밀경의 비밀을 읊고 있는데새벽 약수로 얼굴을 맑게 씻은동자승의 기척 소리에 놀란다 동자승의 합장한 손마디엔미륵불이 내려앉고세월이 강물처럼 흐르는 법당 안어둡던 본존불 얼굴엔 어느덧봄볕같이 환한 미소가 번진다.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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